August 15, 2012

소고기 국수 해줄까? 소고기 국물에.
그래. 뭐 들어가는데?
호박 좀 썰어 넣구 계란 풀면 돼.
다른 건 뭐 안들어가? 깻잎 안 넣어?
깻잎? 넣으면 고소하겠네.
음… 양파는?
아 양파는 꼭 넣어야돼. 잘 아는데?
왠지 먹어본 것 같아. 할머니가 해줬었나?
아마도… 그랬을거야.
…근데 깻잎 넣으면 좀 질기지 않을까?
깻잎이 향이 강해서 맛이 좀…
응 넣지 말자. 아 냉장고가 푸짐하네.

 

엄마도 할머니 생각을 쭉 하고 있던걸까.

저녁엔 가지를 쪄서 무쳤는데 할머니가 해주던 것의 식감이 아니라며 아쉬워 한다.

May 5, 2012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
그래서 하루 종일 스누피 시리즈를 배경음악 삼아 보냈다.
어린이날 선물 받고 싶다. 물총 같은 거.
오늘 사은품으로 받아 온 비닐우산에서 익숙한 냄새가 나 코에 오랫동안 대고 있었다. 무슨 냄새지, 무슨 냄새지, 하다가 떠올랐다. 튜브에서 바람 뺄 때 나는 냄새. 수영장을 언제 마지막으로 갔더라. 초등학교 5학년인가 6학년 때 이후로 수영장을 간 기억이 없다. 수영도 못하고 물놀이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수영장에서 나는 물냄새, 락스냄새, 튜브냄새 같은 건 좋아했던 것 같다. 물 속에 있다 나와서 햇볕에 달아오른 땅 위를 뛰어가는 것도 좋아했던 것 같고.
오늘 처음으로 엄마랑 같이 붕어빵을 봤다. 애들이 대본 외운게 보기 싫어 항상 방에 있었는데 오늘은 왠지 다 귀엽게 느껴져서. 보고 있을 땐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이제와 스피드퀴즈의 한 부분이 자꾸 생각난다.
‘엄마는 어른이고, 너는 뭐지?’  ’어린이!’  ‘정답!’.
나는 어른도 아니고 어린이도 아닌데. 엄마는 어른이고 나는 뭐지?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

그래서 하루 종일 스누피 시리즈를 배경음악 삼아 보냈다.

어린이날 선물 받고 싶다. 물총 같은 거.

오늘 사은품으로 받아 온 비닐우산에서 익숙한 냄새가 나 코에 오랫동안 대고 있었다. 무슨 냄새지, 무슨 냄새지, 하다가 떠올랐다. 튜브에서 바람 뺄 때 나는 냄새. 수영장을 언제 마지막으로 갔더라. 초등학교 5학년인가 6학년 때 이후로 수영장을 간 기억이 없다. 수영도 못하고 물놀이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수영장에서 나는 물냄새, 락스냄새, 튜브냄새 같은 건 좋아했던 것 같다. 물 속에 있다 나와서 햇볕에 달아오른 땅 위를 뛰어가는 것도 좋아했던 것 같고.

오늘 처음으로 엄마랑 같이 붕어빵을 봤다. 애들이 대본 외운게 보기 싫어 항상 방에 있었는데 오늘은 왠지 다 귀엽게 느껴져서. 보고 있을 땐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이제와 스피드퀴즈의 한 부분이 자꾸 생각난다.

‘엄마는 어른이고, 너는 뭐지?’  ’어린이!’  ‘정답!’.

나는 어른도 아니고 어린이도 아닌데. 엄마는 어른이고 나는 뭐지?

April 13, 2012
우리집 화단에도 꽃이 피었습니다. (Taken with instagram)

우리집 화단에도 꽃이 피었습니다. (Taken with instagram)

April 7, 2012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마지막까지 작년 겨울에 찍었던 이 사진이 자꾸 떠올랐다.

Berlin 2 18 2011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마지막까지 작년 겨울에 찍었던 이 사진이 자꾸 떠올랐다.

Berlin 2 18 2011

April 6, 2012
안녕, 달. (Taken with instagram)

안녕, 달. (Taken with instagram)

March 15, 2012

waltz for a night

시작하는 것도 끝을 맺는 것도 정말 어렵다 나는.

숙제를 하다 말고, 제2외국어를 뭘 배워볼까 고민하다 말고,

창 밖이 노란 까페에 대해 적다가 그냥 집으로 돌아왔다.

만두를 먹고 TV를 틀어놓은채 콜리랑 낮잠을 잤다.

까만 밤 탄천에선 어떤 아저씨가 혼자 춤을 추고 있었다.

패딩 후드까지 쓰고 왈츠 스텝을 밟는 아저씨.

정말로 정말로 같이 추고 싶었다.

같이 연습해 드릴까요? 라고 말하면서.

그 옆 농구장엔 사람이 꽤 많았다.

중학교 땐 그 농구장에서 뛰어다니는 고딩오빠들이 그렇게 멋있고 부러웠다.

그래서 친구랑 학원갔다 돌아오는 길엔 일부러 탄천으로 걸어왔었는데.

나도 남자였으면 좋겠다고, 그래서 저렇게 땀내며 농구하고 싶다고.

교복 대신 츄리닝 질질 끌고 지나가는 오늘은 조금 다른 마음으로 부러워하게 된다.

가로등에 강아지풀들이 반짝거렸다.

집까지 걸어오는 내내 이소라 노래를 흥얼거렸는데 제목을 모르겠다.

안그래도 밤하늘이 맑아 고개를 치켜들고 왔는데 금성과 목성이 만나는 화이트데이란 기사가 떴다.

언제부턴간 챙기지도 않는 재미없는 화이트데이.

사탕은 정말 맛이 없다.

왜 여자는 초콜렛이 아니라 사탕이냐며 칭얼댔던 날들이 생각난다.

내일은 좀 맛있는 걸 먹고 싶다.

December 15, 2011
December 12, 2011

“  We can never know what to want, because, living only one life, we can neither compare it with our previous lives nor perfect it in our lives to come.
 Was it better to be with Tereza or to remain alone?
 There is no means of testing which decision is better, because there is no basis for comparison. We live everything as it comes, without warning, like an actor going on cold. And what can life …be worth if the first rehearsal for life is life itself? That is why life is always like a sketch. No, ‘sketch’ is not quite the work for a picture, whereas the sketch that is our life is a sketch for nothing, an outline with no picture.
 Einmal ist keinmal, says Tomas to himself. What happens but once, says the German adage, might as well not have happened at all. If we have only one life to live, we might as well not have lived at all. ”

Milan Kundera, The Unbearable Lightness of Being.

December 8, 2011

I think there must be something wrong with me, Linus.

Christmas is coming, but I’m not happy. I don’t feel the way I’m supposed to feel.

I like getting presents and sending Christmas cards and decorating trees and all that, but I’m still not happy.

I always end up feeling depressed.

December 4, 2011

boy.

what do you see in me?